Wellpedia는 글로벌 웰니스 리더들의 관점과 저의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웰니스 산업의 현재를 기록하는 살아 있는 백과사전 프로젝트입니다. 지금 웰니스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리고 잘 산다는 것(The Art of Living Well)의 새로운 정의를 탐구합니다.
Wellpedia is a living encyclopedia of the wellness industry, built through conversations with global leaders and shaped by my own insights. We explore what’s being built, the future of wellness, and the art of living well.
Wellpedia Conversations: The Next Wave
웰니스의 미래를 새롭게 써 내려가는 빌더들의 이야기.
Featuring the founders, operators, and creators shaping the future of wellness.Wellpedia Conversations: The Architects
오늘의 웰니스 산업을 설계하고 확장해 나가고 있는 리더들의 이야기.
Featuring the pioneers who laid the foundation for today’s wellness industry.
The Architect | Alessandra Zonari Scheel: Co-founder & Chief Scientific Officer of One Skin
OneSkin은 제니퍼 애니스톤이 직접 사용한다고 밝힌 OS-01 Face를 만든 회사이자, ‘스킨 롱제비티(Skin Longevity)’ 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기준점이 된 기업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여름, OneSkin은 Sol de Janeiro와 Summer Fridays에 투자한 Prelude Growth Partners로부터 $20M(약 280억 원) 를 투자받았습니다.
“저희는 새로운 자본을 찾고 있지 않았어요. 다만 그들의 열정과 저희 비전에 대한 믿음이, 자원을 확장하고 깊이 존경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기회를 만들어줬습니다. 드림팀을 얻은 셈이죠.”
“We weren’t looking for new capital, but their passion and belief in our vision made this an opportunity to expand our resources and work alongside people we deeply admire. We got ourselves a dream team.”
— Carolina Reis Oliveira, Co-Founder & CEO
투자자가 먼저 찾아오는 회사는 분명 많습니다. 하지만 OneSkin의 시작을 알게 된다면, 이 투자가 왜 그토록 상징적인 순간인지 이해하게 됩니다.
브라질 출신 여성 PhD 과학자 네 명.
창업 경험도, 투자 네트워크도 없었던 이들에게 VC는 선뜻 자금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가진 것은 연구에 대한 확신뿐이었습니다.
결국 브라질의 한 패밀리 오피스로부터 $2M를 투자받아 연구를 시작했고, 첫 제품을 세상에 내놓기까지는 무려 5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투자자가 먼저 찾아오고, 글로벌 셀러브리티가 제품을 사용하며, 스킨 롱제비티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이번 Wellpedia에서는 그 여정의 중심에 있었던 OneSkin 공동창업 멤버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 Alessandra Zonari Scheel를 만났습니다.
20편이 넘는 논문, 3건의 특허, 그리고 OneSkin의 핵심 기술인 OS-01 펩타이드 개발을 이끈 그녀와 함께, 단순히 스킨케어를 넘어 ‘진짜 롱제비티 기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에 대해 깊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Part I: 롱제비티 기업의 정의 , ‘과학 기반(Science-backed)’이라는 말의 진짜 의미, 스킨 롱제비티 시장이 앞으로 어디로 향하는지
Part II: 돈도 네트워크도 없던 연구팀이 살아남은 방법, 헬스케어와 웰니스를 만드는 빌더들에게 전하는 조언
스킨 롱제비티를 이해하고 싶은 분이라면, 그리고 앞으로의 헬스케어와 웰니스 산업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고 싶은 분이라면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1. What is a Real Longevity Company?
요즘은 거의 모든 브랜드가 자신을 ‘롱제비티 기업’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10년 가까이 OneSkin을 만들어온 Alessandra가 생각하는 ‘진짜 롱제비티 기업’의 기준이 궁금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롱제비티 기업이란 단순히 노화를 늦춘다고 말하는 회사가 아니다. 노화를 만들어내는 생물학적 변화 자체, 즉 12가지 노화 지표(12 Hallmarks of Aging)을 이해하고, 그 변화의 근원을 겨냥하는 기업이다.
우리 몸은 시간이 지나면서 이 12가지 메커니즘을 중심으로 기능이 변화하고, 진짜 롱제비티 기업이라면 그중 하나 이상을 표적으로 삼아 노화의 과정을 근본에서 바꾸려는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023년 《Cell》에 발표된 López-Otín 연구팀의 프레임워크는 그 12가지를 ▲유전체 불안정성 ▲텔로미어 마모 ▲후성유전학적 변화 ▲단백질 항상성 상실 ▲자가포식 기능 저하 ▲영양소 감지 이상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세포 노화(Cellular Senescence) ▲줄기세포 고갈 ▲세포 간 신호 전달 변화 ▲만성 염증 ▲장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정리했습니다.

OneSkin이 선택한 것은 여덟 번째인 세포 노화(Cellular Senescence)였습니다.
Alessandra는 OneSkin이 처음부터 피부를 어려 보이게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피부가 더 오래 건강하게 기능하도록 만드는 회사를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OneSkin이 말하는 피부의 롱제비티는 피부를 잠깐 어려 보이게 만드는 빠른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노화 과정에서 피부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더 깊이 이해하고, 그 과정 자체를 건강하게 유지해 피부가 오랫동안 최상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So longevity [for] OneSkin… we are not searching for a quick fix on the appearance of the skin. That’s not what we are about. We are focused on going deeper into how the skin changes through the aging process and how our products can support that process so it functions at its best in the longer term.”
그녀는 세포 노화를 이렇게 비유했습니다.
“오렌지 바구니에 곰팡이가 핀 오렌지가 하나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오렌지를 꺼내지 않으면 결국 주변 오렌지들까지 상하기 시작하고, 바구니 전체를 잃게 됩니다.”
“If you have an orange basket, a moldy orange, if you do not remove that moldy orange from the basket, eventually all the surrounding ones start to become moldy and you can lose your whole basket of fruits.”
그 곰팡이 핀 오렌지가 바로 노화세포(Senescent Cells)입니다. 흔히 ‘좀비 세포’라고도 불리는 이 세포는 원래 사라져야 하지만 살아남아 주변 조직에 염증 신호를 보내고, 다른 세포의 기능까지 떨어뜨립니다.
OneSkin의 독자적인 펩타이드 OS-01은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합니다. 하지만 접근 방식은 노화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노화가 일어나기 쉬운 환경 자체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핵심은 예방입니다. 세포의 DNA 회복을 돕고, 무언가를 죽이려 하기보다 환경 자체를 조절합니다. 예방은 이미 진행된 손상을 되돌리는 것보다 언제나 더 나은 접근입니다.”
“Mostly it does a lot of prevention because it helps the DNA repair on the cells... Instead of trying to kill something, it modulates the environment. When we are preventing, it’s always a better place to be than fully reversing something.”
결국 OneSkin이 말하는 롱제비티는 겉으로 드러난 변화를 빠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노화의 근본적인 생물학을 다뤄 시간이 흘러도 피부가 본래의 기능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이 정도의 과학적 깊이와 정교함, 그리고 오랜 연구의 시간이 축적되어야 비로소 ‘사이언스 백드 롱제비티 기업’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Takeaway: OneSkin이 보여준 것은 롱제비티가 마케팅 언어가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과학이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2. From Lab to Life: Translational Science
‘롱제비티 산업은 결국 과학의 산업이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과학도 논문 안에만 머문다면 사람들의 삶은 바뀌지 않습니다.
Alessandra와 공동창업자들이 창업을 결심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저희는 ‘중개과학(Translational Science)’을 하고 싶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과학이 제품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던 거죠. 연구만 하는 학계의 길은 물론 대단하고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이 저희가 원하는 미래는 아니었습니다.”
“We knew we wanted to do translational science, meaning we wanted to see the science being translated into a product. The academia route of just researching, which is incredible and very important, was not the future that we wanted.”
Alessandra는 줄기세포 조직공학, 그중에서도 피부 재생을 연구한 과학자였습니다. 그녀에게 부족했던 것은 과학이 아니라 그 과학을 세상으로 가져오는 방법이었습니다.
그 다리가 되어준 곳이 바로 IndieBio였습니다. 연구자를 창업가로 전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샌프란시스코의 바이오 액셀러레이터인 IndieBio에서 그들은 회사를 만드는 법, 투자자를 만나는 법, 연구를 제품으로 만드는 사고방식을 배웠습니다.
논문을 쓰는 법은 대학에서 배웠지만,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회사를 만드는 법은 그곳에서 배운 것입니다.
이번 인터뷰를 들으며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AI와 바이오에 더 많은 자본이 몰릴수록 필요한 것은 뛰어난 연구자만이 아닐 것입니다.
연구를 제품으로, 기술을 시장으로, 과학을 사람들의 삶으로 연결해 주는 ‘전환의 생태계(Translational Ecosystem)’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IndieBio 같은 플랫폼은 단순한 액셀러레이터가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롱제비티 기업이 탄생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우리의 삶을 바꾸는 것은 단순 논문이 아니라, 그 과학이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질 때이기 때문입니다.
Takeaway: AI와 바이오 시대의 경쟁력은 더 많은 연구가 아니라, 더 많은 연구를 세상에 구현하는 능력이다.
3. What Does Science-Backed Mean?
요즘은 어느 브랜드나 과학 기반, 즉 ‘Science-backed’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의미의 Science-backed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Alessandra는 가장 먼저 Science-backed는 하나의 기준이 아니라 스펙트럼이라고 말합니다.
“이미 논문이 발표된 성분을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자신들을 ‘사이언스 백드(Science-backed)’라고 이야기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또 어떤 회사들은 특별히 독창적이지 않은 제형으로 소규모 임상 정도는 진행합니다. 반면 OneSkin처럼 과학에서 출발해, 독자적인 신물질을 개발하고 그에 대한 연구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쌓아온 회사들도 있습니다.”
“There are some companies that, because they use an ingredient that already has a publication about it, start claiming we are science-backed. And then there are some other companies that do at least a small clinical study, with a formulation that has nothing unique to them. And then there are companies like OneSkin that were born on science, have a unique proprietary novel molecule, and have all the research behind it.”
즉, 모두가 Science-backed를 말하지만, 같은 수준의 Science-backed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Alessandra는 소비자가 앞으로는 더 많이 질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연구는 누구 연구인가? 이 제품으로 진행한 임상인가? 실제 과학자가 있는 회사인가? 결국 과학 기반이라는 문구보다 얼마나 깊은 과학인지를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더 중요해질 것은 창업가로서 내 브랜드가 어떤 수준의 ‘과학 기반’을 지향하는지 스스로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Alessandra는 여기서 한 가지를 더 덧붙였습니다. 만약 OneSkin처럼 과학을 브랜드의 중심에 두기로 했다면, 가장 먼저 받아들여야 할 것은 시간이라는 점.
“AI 기업이나 소프트웨어 회사와 같은 타임라인에서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과학 기반 회사를 만든다는 것은 애초에 다른 타임라인의 흐름 위에서 일하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방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끝까지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You need to feel comfortable that you are on a different clock than the AI companies or software companies… and have clear conviction and stay focused.”
과학 기반 회사는 AI나 소프트웨어 회사와 같은 속도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새로운 분자를 발견하고, 연구하고, 검증하고, 임상으로 증명하는 데는 생각보다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연구만 계속해서도 안 됩니다. 과학자는 본능적으로 더 깊이 파고들고 싶어 하기 때문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반드시 증명해야 할 것을 정하고 짧은 주기의 마일스톤을 세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연구만 하다가 시장의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롱제비티가 더 메인스트림으로 들어올수록, 이 분야의 창업가들은 자신의 브랜드가 과학을 어디까지 핵심 경쟁력으로 가져갈 것인지 더욱 명확하게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Science-backed는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브랜드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Takeaway: ‘과학 기반’은 하나의 정의가 아니라 스펙트럼이다.
4. But! Not Every Brand Has to Be Science-Backed
한 가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K-뷰티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K-뷰티는 오랫동안 빠른 혁신, 뛰어난 제품 개발력, 감각적인 브랜딩을 강점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반면 OneSkin처럼 수년간의 기초 연구와 임상을 기반으로 하는 ‘Science-first’ 기업과는 출발점이 다릅니다.
롱제비티가 뷰티 산업의 새로운 키워드가 되고, 소비자들이 ‘Science-backed’를 더욱 중요하게 보기 시작한다면, K-뷰티 브랜드들도 결국 OneSkin과 같은 길을 가야 하는 걸까요?
Alessandra의 답은 의외로 명확했습니다.
“과학 기반이 아닌 브랜드에게도 여전히 충분한 기회는 있습니다. 좋은 제품이 있고, 그것을 지지하는 커뮤니티가 있으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분명한 의도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우리는 과학 기반 브랜드입니다’라고 주장한다면, 그 말은 실제 과학으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There’s still room for brands that have zero science as well. If it’s a good product, there is a community, there is an intention behind it. But the ones that want to claim science, they need to be substantiating themselves with what real science is.”
결국 Science-backed를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순간에는, 그 말에 걸맞은 연구와 검증이 따라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앞으로의 뷰티는 하나의 정답으로 수렴하기보다, 각 브랜드가 어떤 포지셔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더욱 다양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cience-backed 역시 그중 하나의 전략일 뿐인 것입니다.
Takeaway: 앞으로의 뷰티는 하나의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각 브랜드의 강점과 선택에 따라 더 많은 갈래로 확장될 것입니다.
5. The Future of Skin Longevity
앞으로 5년, 스킨 롱제비티는 어디로 향하게 될까.
Alessandra는 먼저 이 시장이 생각보다 훨씬 초기 단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이제 익숙한 개념이지만, 얼마 전 방문한 브라질에서는 ‘스킨 롱제비티’라는 단어 자체를 처음 듣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 시장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습니다.
미래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그녀가 꼽은 변화는 개인화(Personalization)입니다.
“앞으로 5년, 어쩌면 10년 안에는 더 많은 바이오마커가 등장할 거예요. 측정하고 추적하는 방법도 훨씬 다양해지고, 다른 사람에게 좋은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무엇이 가장 잘 맞는지를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될 겁니다.”
“In the next five, maybe ten years, we’ll see more biomarkers coming to the place as well. A little bit more personalized, more ways of measuring and tracking and knowing exactly what’s better for you compared to another person.”
유전자, 바이오마커, 그리고 다양한 생체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스킨케어 역시 모두에게 같은 제품을 권하는 시대에서,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는 시대로 이동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생각하는 가장 큰 White Space는 얼굴이 아니라 몸이였습니다.
“95%의 사람들은 스킨케어를 얼굴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킨 롱제비티는 몸 전체를 의미해요. 우리는 훨씬 오래 살게 될 것이고, 70대가 되어서도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원하게 될 겁니다.”
“95% think about your face and skincare for your face. But skin longevity is your whole body… Since we’re going to live so long, they want to be in their seventies feeling still good.”
지금까지 스킨케어 산업이 대부분 얼굴에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바디와 두피, 그리고 몸 전체의 피부 건강으로 시장이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여기에 웨어러블과 다양한 측정 기술이 더해지면서, 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도 더욱 현실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하지만 Alessandra가 가장 크게 강조한 기회는 기술도, 제품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교육(Education)이였습니다.
“실리콘밸리에 있다 보면 모두가 이미 노화세포나 스킨 롱제비티를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아직도 사람들이 이해해야 할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Because I’m here in Silicon Valley where the mentality is already years ahead, we feel like everyone has already heard about senescence, skin longevity. But the reality is not there. There’s still room for a lot of education.”
새로운 시장은 언제나 제품보다 이해가 먼저 만들어져야 합니다. 소비자가 왜 이것이 필요한지 이해해야 시장이 열리고, 시장이 열려야 제품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스킨 롱제비티 시장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단순히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개념을 얼마나 쉽고 신뢰 있게 설명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akeaway: 다음 세대의 스킨 롱제비티 브랜드는 크림만 파는 브랜드가 아닙니다. 데이터를 해석하고, 몸 전체를 바라보며, 소비자를 교육하는 브랜드가 될 것입니다.
Part II: The art of living & building well
6. Be Scrappy, Resourceful, Resilient
과학 기반 창업의 가장 현실적인 장벽은 기술이 아니라 자본입니다.
증명해야 할 것은 많고, 그 증명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연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는 투자자는 많지 않습니다. OneSkin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박사 과정을 막 마쳤고 창업 경험도 전혀 없었기 때문에 투자를 받기가 정말 어려웠어요. 회사를 키울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저희도 그랬습니다.”
“In the beginning, if you’re getting out of a PhD program and never having any entrepreneurial experience before, it’s always hard to get funding because you don’t have that proof that you’re able to scale a company. And that happened to us.”
VC 대신 가장 먼저 손을 내민 것은 브라질의 한 패밀리 오피스였습니다. 그들은 $2M를 투자했고, OneSkin은 그 자금으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첫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무려 5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 긴 연구 끝에, 또다시 현실적인 문제가 찾아왔습니다. 좋은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이 필요했지만, 임상시험을 진행할 돈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OneSkin은 다른 방법을 찾았습니다.
제품을 브라질의 작은 마을로 보냈습니다. 공동창업자 어머니의 친구들이 제품을 사용했고, 연구팀은 피부를 확대 촬영하는 장비를 구해 매일같이 변화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정식 임상시험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가설을 증명하기에는 충분한 데이터였습니다.
그들은 그 데이터를 들고 다시 투자자를 만났고, 그 투자금으로 비로소 제대로 된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Alessandra는 이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어디에서는 조금 더 빠르게, 조금 더 창의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아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다시 과학으로 돌아가는 거죠.”
“You need to have that creative mindset as well of where I can move fast a little bit, be more creative, and then I go back to the science.”
돈 앞에서는 누구보다 아꼈지만, 실행에서는 누구보다 창의적이었지만, 과학만큼은 단 한 번도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긴 호흡이 필요한 문제를 풀고 싶다면, 그 긴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OneSkin의 10년이 보여준 제일 값진 레슨 중 하나입니다.
7. The Overnight Success That Took Five Years.
2019년, OneSkin은 마침내 돌파구를 찾습니다.
부작용 없이 노화세포를 줄이고 염증을 낮추는 신규 펩타이드 OS-01을 발견한 것입니다. 데이터에서는 노화 지표가 단순히 늦춰진 것이 아니라, 일부는 되돌아가는 결과까지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과학을 증명하는 것과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습니다.
OneSkin의 첫 런칭은 실패에 가까웠습니다.
2020년, Peter Diamandis가 어드바이저로 합류하며 OneSkin은 그의 웨비나를 통해 세상에 처음 소개됐습니다. 하지만 런칭 당일 웹사이트는 트래픽을 버티지 못해 다운됐고, 설상가상으로 제품은 제조 과정의 품질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배송은 미뤄졌고, OneSkin은 몇 달 뒤 처음부터 다시 런칭해야 했습니다. 이후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2021년 말, 매출은 처음으로 $1M를 넘어섰지만 D2C 브랜드의 높은 고객 획득 비용 때문에 회사에 남은 런웨이는 두 달뿐이었습니다.
Alessandra는 그때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좋은 과학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믿을 이유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그 전환점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찾아왔습니다.
2021년, 그녀는 하버드 의대의 노화 연구자인 David Sinclair를 만나 제품을 건넸습니다. 당시에는 특별한 협업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22년 2월, Sinclair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OneSkin을 언급합니다.
“스킨 롱제비티 분야에서 진짜 과학을 하는 회사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Peter Diamandis와 Tony Robbins가 함께 출간한 책에도 OneSkin이 소개됐습니다.
그날 이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바이오해킹 커뮤니티와의 협업이 이어졌고, 회사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첫 VC 투자도 유치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흥미롭게 본 것은 이 바이럴 모먼트가 마케팅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OneSkin은 5년 동안 아무도 하지 않았던 연구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신뢰를 가진 사람들이 그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을 때, 시장은 그 말을 믿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과학이 한순간에 인정받은 결과였습니다.
바이럴은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이 찾아왔을 때 사람들은 흔히 ‘하루아침에 성공한 회사’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런 회사들은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오랜 시간 제대로 만든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을 묵묵히 쌓고, 기회가 왔을 때 왜 그 제품이 주목받아야 하는지를 증명합니다. 그 근거가 있기에 사람들의 신뢰를 얻고, 결국 입소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퍼져나갑니다.
8. Under promise. Over deliver.
마지막으로 Alessandra에게 빌더들에게 해 줄 조언을 물었습니다.
“과하게 약속하는 것보다, 기대 이상으로 전달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Over-delivering is a better place to be than over-promising.”
과한 약속은 일시적인 관심은 끌 수 있어도, 오래가는 신뢰를 만들지는 못한다는 말을 꼭 명심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이어서 설명한 내용은 지금의 뷰티와 웰니스 시장에 특히 중요합니다.
새로운 성분과 기술, 경쟁 브랜드의 성공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시장에서는 쉽게 흔들립니다. 다른 브랜드가 노화세포를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불안해지고, PDRN이 주목받으면 우리 제품에도 곧바로 넣어야 할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럴수록 시장을 따라가기보다, 자신이 풀고 있는 문제와 자신이 만들고 있는 것에 더 깊이 집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고유한 무언가를 갖고 있다는 걸 믿어야 해요. 그 고유함과 차별성을 믿는다면, 거기에 집중하세요. ‘다른게 잘되니까’라는 이유만으로 뛰어드는 실수는 하면 안 됩니다. 당신의 가설을 뒷받침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면요.”
“You need to know that you have something unique. If you believe in the uniqueness and the differentiation, then focus there. Because you cannot make the mistake of jumping just because this is working, when there is nothing supporting your hypothesis.”
결국 Under promise, Over deliver는 단순히 마케팅 문구를 보수적으로 쓰라는 뜻이 아닙니다.
남들이 무엇을 말하는지보다 자신이 어떤 문제를 풀고 있는지에 집중하고, 데이터로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약속한 뒤, 제품과 결과로 그 기대를 넘어서라는 것입니다.
빠르게 화제를 만드는 것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비자가 “와, 이건 다르다”라고 느끼는 순간을 만드는 것. 그것이 지속 가능한 브랜드의 핵심입니다.
미국에서 처음 뵈었을 때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여성 창업가로서 지난 10년간 스킨 롱제비티라는 하나의 길을 묵묵히 개척해오신 여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큰 영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 인터뷰를 보고 떠오른 생각이나 인사이트가 있다면 아래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Wellpedia,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갑니다!
p.s. 인터뷰 숏츠는 Wellpedia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